박인원, 신현국
[5·31이곳] 경북 문경시
무소속 박인원·한나라 신현국 재대결 관심
무소속 박인원·한나라 신현국 재대결 관심
문경에서는 현직 시장인 무소속 박인원(69) 후보와 대구환경청장을 지낸 신현국(54) 한나라당 후보가 4년만의 펼치는 재대결이 볼만하다. 무소속 함윤철(45) 후보도 출마했다. 이곳은 현재 단체장과 도의원, 국회의원이 모두 비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이 선거 중반에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200억대의 재산으로 전국 2위, 납세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한 박 후보는 조직기반이 탄탄하다. 한나라당 성향의 지역정서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장은 지역 개발하는 살림꾼인데 무슨 당이 필요하냐”는 논리로 비켜가고 있다. 박 후보는 “관광에 대한 집중투자로 문경이 탄광문경에서 관광 전원도시로 거듭나 연간 400만 관광객을 돌파했다”며 “시작한 일을 마무리해 문경 경영의 2단계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신기동 15만평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견탄 100만평, 국제관광지 차이나 타운 유치 등 점촌지역 개발공약을 주로 내놓고 있다.
신 후보는 한나라당 정서와 지난 4년간 지역에 머물며 다져온 조직을 바탕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신 후보는 “박 후보가 주민 대부분이 살고 있는 점촌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며 공격하고 있다. 대구지방 환경청장 등 1급 공무원 출신의 행정경험과 기업체 대표 경력도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박 후보가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그동안 쌓은 오든 능력과 경험을 바쳐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도 지방산업단지 유치, 신기공단 확장, 경북 공무원 교육원과 기업체 연수원 유치, 재래시장 활성화 등 인구 밀집지역인 점촌지역 개발 공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소속 함 후보는 성균관대 지방캠퍼스 이전 등으로 인구 10만명의 문경, 살맛나는 문경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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