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보존지역’ 지정 추진
충남 태안반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매화마름 최대 군락지가 잇따라 발견돼 자생보존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태안군은 최근 신두리 모래언덕 주변인 원북면 황촌리 간척농지에서 1만1550㎡ 규모의 매화마름 군락지가 발견된 것을 비롯한 남면 신온리와 고남면 장곡리에서 각각 6600㎡와 8200여㎡ 규모의 매화마름 군락지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원북면 동해리와 2002년 원북면 방갈리에서도 매화마름 군락지가 발견되는 등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한 매화마름의 터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부 및 자연신탁국민운동(내셔널트러스트) 등과 협의해 군락지를 ‘자생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매화마름 최대 군락지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 예당저수지 주변 농경지(3900㎡ 규모)로 알려져 왔다.
매화마름은 서해안 일부 지역의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며 5월에 흰 꽃이 잠깐 피는 다년생 물풀 종류로 1960년대에는 흔했으나 막개발로 늪지가 파괴되고 농약 피해를 입어 멸종 위기를 맞았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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