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2년만에 2억㎞ 달려
“인생살이 힘들다고 느껴질 땐 지하철 2호선을 타봐요”
노래가사로도 유명한 지하철 2호선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서울메트로(옛 지하철공사)는 다음달 5일 지하철 2호선이 국내 지하철 노선 중 처음으로 운행거리 2억km를 돌파한다고 25일 밝혔다. 2억km는 지구를 5천바퀴 돌고, 지구에서 달까지 260번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서울-부산은 25만번 왕복 할 수 있다. 2호선은 또 개통 이래 수송객 수도 122억 명에 달해 전 세계 인구(65억 명)의 2배 이상을 실어날랐다.
1978년 착공해 1984년 전구간이 개통된 지하철2호선은 한번 운행시 순환 거리가 48.8km이고, 총 17개의 환승역을 통해 지하철 1-8호선이 전부 연결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은 국내 도시철도 중 유일한 순환선이고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지난해 2호선 수송 인원은 하루 평균 191만 명으로 1∼8호선 전체 이용승객(620만 명)의 31%를 차지했다. 서울메트로는 2억km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6월5일 오후 3시 사당역에서 기념식 및 지하철 예술무대 공연과 기관사 체험 등 각종 행사를 연다.
이정국 기자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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