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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연구원 엉터리 용역보고서 말썽

등록 2005-02-22 18:38수정 2005-02-22 18:38

전북도의 산하기관 전북개발연구원(전발연)이 엉터리 용역보고서 작성해 말썽을 빚고 있다.

전발연은 전북도가 지난해 예산 3500만원을 들여 의뢰한 ‘2004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평가보고서’를 지난달 말 도에 제출했으나, 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는 예술분야별 전문가 17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 전발연 연구원 3명과 외부 연구원 1명 등 모두 4명만 참여했을 뿐 나머지 13명은 평가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발연은 이 과정에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에게 평가수당과 여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지출했다는 ‘준공계’(일종의 납품산정서)를 전북도에 제출했다.

일부 위원들은 “지난해 초 평가위원으로 활동해달라고 전화로 통보받은 뒤,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고 평가보고서가 나온지도 몰랐다”며 “수당과 여비까지 지급한 것처럼 꾸민 일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전북민족예술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비전문가들이 평가한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예산지원 심사가 이뤄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발연은 “외부 전문가들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게 지급키로한 수당과 여비는 장부상에만 적혀있을뿐 실제 지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발연은 지난해 16개 기본과제에 8억원을 전북도로부터 지원받았다. 지금의 전발연과 여성발전연구원이 통폐합돼 산하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와 여성정책연구소를 갖춰 3월 초 전발연으로 다시 출범한다. 현 한영주 원장이 지역발전연구소장과 원장을 겸임하고, 전정희씨가 여성정책연구소장을 맡을 예정이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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