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전주의 한 야산에서 전주소학교 학생들이 목검 연습을 하는 장면이 담긴 그림엽서(출처 덕진임간취락-1927년 8월). 어린 학생들이 흰 머리띠를 두르고 목검 연습을 하는 모습에서 당시 일본 군국주의 교육 실상을 짐작할 수 있다. 전주박물관 제공
전주박물관, 일 보관 행정자료·사진 등 사본 420점 공개
국립 전주박물관이 일제강점기의 사료를 모아둔 일본 우방문고에서 전북지역을 강제 통치했던 당시 행정자료 및 사진 등을 찾아내 사본 420여점을 최근 공개했다.
우방문고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일제강점기 관련 자료를 수집·연구하는 단체인 일본 우방협회 등이 1983년 도쿄의 학습원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기탁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우방문고에 소장된 자료 가운데, 일제시대인 1926~29년 전북지사를 역임한 조선총독부 와타나베 시노부가 재임기간 수집한 사회전반 및 전북도정과 관련한 것 등이다.
전주박물관은 오는 10월 기획특별전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료를 발견해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등으로 담아 왔다.
민병훈 학예연구실장은 “일제 식민시대 당시 전북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 근현대사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10월에 전시회를 열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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