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민변 조사단 꾸려…지도부 구속 항의
민주노총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 등은 30일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중연대, 민변, 인권단체 연석회의,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 단체와 함께 건설노조 공안탄압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검·경은 단체협약에 의한 전임자 임금 지급을 공갈갈취로 규정해, 파업기간 중 뒤늦게 노조 지도부를 구속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이는 파업투쟁을 무력화 하려는 저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 김낙준·강문대 변호사, 전국민중연대 이상윤 조직국장, 인권단체 연석회의 손호열 간사, 불안정 노동철폐연대 엄진영 간사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20여차례에 걸쳐 공사현장 등에서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장 조아무개(40)씨를 이날 구속했다. 건설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이날까지 사법처리된 조합원은 모두 64명으로 늘어났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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