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퇴임 선물’
30년 동안 대학 강의를 마치고 정년을 맞은 노교수를 위해 제자와 지인 등 전국의 중문학자들이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중국 명시집을 출간했다.
25일 정년 퇴임식과 함께 강단을 떠난 영남대 중어중문과 이장우(66·사진) 교수의 제자와 후배 등 10여명은 지난해 4월, 이장우 교수 정년퇴임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올 1월까지 10개월 동안의 작업을 거쳐 〈중국 명시 감상〉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 최근 이 교수에게 전달했다. 530쪽에 이르는 이 책은 서울대 손민정 교수, 동국대 백승석 교수, 동의대 김인호 교수, 서원대 황선주 교수 등 중문과 교수 116명이 선별해 보내온 중국 명시들과 그에 대한 해석, 감상 등을 실어놨다. 이 시집에는 시경에서부터 고시, 근체시, 곡,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운문으로 된 모든 형식의 시작품들이 두루 실려있다. 책 발간에 참여한 교수들은 사단법인 영남중국어문학회 등을 통해 국내 중어중문학 발전에 기여한 이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사업에 동참했다.
한편, 2년여 전부터 미국 하버드 대학 데이비드 맥칸 교수와 공동으로 한시를 영어로 번역해온 이 교수는 3월께 〈한국한시선집〉을 출판할 예정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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