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대우 전주정비사업소와 재계약 못해
25일 낮 12시께 전북 전주시 북구 팔복동 지엠대우자동차 전주정비사업소 2층 회의실에서 외주 용역업체 대표 강아무개(49)씨가 온 몸에 시너를 뿌려 분신을 기도하다 난로에 불이 옮겨 붙어 24명이 부상했다.
이 불로 강씨가 전신 3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져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노조 관계자 등 23명이 1~3도 화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강씨가 회의실에 갑자기 들어와 “함께 죽자”고 외친 뒤 시너를 온 몸에 뿌리면서 2m 가량 옆에 놓인 난로쪽으로 시너가 흘러가 불이 옮겨 붙으면서 회의실 전체로 번졌다.당시 회의장에는 회사와 노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외주업체 재계약 문제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강씨는 1999년부터 7년째 전주정비사업소와 계약해 엔진오일 교환 용역업체를 운영하다가 지난달 28일 재계약이 되지 않자, 불만을 품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박임근 기자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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