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곽 미분양 금매 나와…고급 아파트는 강세
충남 천안 지역 아파트 시세가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지역 부동산업계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는 분양가를 밑도는 값에 매물로 나오는 가하면 인기지역이나 고급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천안지역 생활정보지에는 시 외곽 및 소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이하 매물이 잇따르고 있다.
직산의 한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1500만원까지 시세를 낮춘 매물이 6채나 시장에 나왔으며, 신부동 한 아파트도 분양가 기준 1천만~500만원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분양가보다 낮은 아파트 시세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미분양 아파트들이 급매물로 나오는데 따른 것”이라며 “시 변두리나 도심 소형 아파트 단지의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부동산 업체를 앞세워 분양가 이하로 아파트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5월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581가구로 지난해 말 813가구에 비해 28.5% 줄었지만 성거읍 한 아파트는 2달째 600여 가구 가운데 162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ㄹ부동산중개사무소 이아무개(39)씨는 “인기지역이나 고급형 아파트는 값이 비싸도 분양에 문제가 없는데 비해 외곽이나 소규모 서민용 아파트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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