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바다국제연극제 21일부터 열흘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에서 국내외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2006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1일부터 열흘간 경북 포항시 환호해맞이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6회째 맞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바다’를 주제로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3개 단체와 국내 14개 단체 등 17개 단체가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연극제는 21일 환호해맞이 야외극장에서 포항무용협회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극단 울산의 〈귀신고래 회유해면〉, 극단 춘추의 〈막차탄 동기동창〉, 뮤지컬 〈천국과 지옥〉, 판소리 〈수궁가〉등 작품을 선보인다.
국외 초청공연으로는 일본 극단 ‘사쿠라젠센’의 〈자줏빛 구름 너머로〉(22~23일), 독일 극단 ‘스틱서 시어터’의 〈모모〉(24일), 오스트리아 극단의 〈제3도시〉(25일)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폐막작품으로 선정된 극단 은하의 〈산씻김〉은 전통적인 무의식(巫儀式)을 빌려 현실의 폭력과 억압의 절대적 상황을 재현한 내용으로, 2001 일본 야쿠모 국제연극제 작품상 및 여자주연연기상을 받고 캐나다연극제에도 초청된 수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주목할 공연으로 선정된 극단 울산의 〈귀신고래 회유해면〉(23일)은 자연의 순환이 삶의 순환이자 역사의 순환이라는 주제의식을 귀신고래와 포경선원들의 삶을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2005년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바다국제연극제가 시민들은 물론 휴가철 관광객들에게 무대공연 예술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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