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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어린이 책세상 “놀이터보다 신나요”

등록 2006-07-14 22:51

지난 12일 대구 달서 어린이 전용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이 문화강좌 ‘어휘력 통통’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 달서 어린이 전용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이 문화강좌 ‘어휘력 통통’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대구 달서 어린이 전용도서관, 하루 1000명 찾아
책 2만권 소장에 영화 상영·문화강좌 ‘인기 짱’
“놀이터에서 놀기보다 도서관이 더 재미있어요. 디브디도 볼 수 있고, 책도 맘껏 볼 수 있거든요.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아요.”

조은빈(12·대남초등 5년)양은 대구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1호선 월촌역 주변에 자리잡은 ‘달서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매일 찾는다. 은빈양은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오후 3시께 학교에서 가까운 어린이 도서관에 들러 1시간30분 가량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간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한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이곳은 지난 3월21일 문을 열었다. 150여평의 터에 4층 건물인 이 도서관에는 어린이 서적 2만여권을 갖춰놨다. 평일에는 하루 200~300여명, 주말에는 하루 1000여명이 찾아와 책을 보고 빌려가기도 한다. 주로 초등학생들이 많고 7살이 안 된 어린이들은 엄마와 함께 찾아온다. 가끔 중학생들도 도서관을 찾는데 책을 볼 수는 있지만 빌려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도서관 2층 유아열람실 ‘이야기방’에서 만난 송영희(41)씨는 “도서관이 생기기 전에는 한달에 1만원씩 내고 일주일에 3권씩 책을 가게에서 빌려 봤다”며 “경제적인 부담도 덜고 책 종류도 많아 자녀들과 함께 매일 어린이 도서관에 온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5년 동안 살다가 귀국한 최현서(11)군은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며 활짝 웃었다.

어린이 전용도서관에서는 가족영화도 상영하고 12일부터 석달 동안 문화강좌도 열고 있다. 이 도서관은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문을 열고, 매달 둘째와 넷째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고재필(47) 도서관 운영팀장은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하지만 어른들이 이용하는 일반 도서관은 아무래도 어린이들이 자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이은지 인턴기자(경북대 신문방송 졸업)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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