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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소리로 보는 그림전’

등록 2006-07-19 23:11

19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소리로 보는 그림전’에서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화가 ‘루오’ 일대기를 소개하는 얼음땡프로젝트팀의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소리로 보는 그림전’에서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화가 ‘루오’ 일대기를 소개하는 얼음땡프로젝트팀의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에 소리로 작품설명
대전시립미술관 이색전시회 열어
“좌절한 루오가 여러분 앞 의자에 앉아있어요. 친구들이 도와주세요.”

“루오,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얘기하세요.”

19일 대전시립미술관(dmma.metro.daejeon.kr)이 연 ‘소리로 보는 그림전’에서 예진이는 프랑스 화가 루오에게 친구와 대화를 권하며 위로했다.

소리로 보는 그림전은 루오전시회를 기념해 시각장애우들이 소리와 몸짓을 통해 화가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미술관 쪽이 준비한 장애인교육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맹학교 초등부에 재학하고 있는 시각장애 어린이 20여명이 부모, 교사와 같이 참여했다.

‘루오’를 이들에게 알리는 역할은 ‘얼음땡프로젝트’팀이 맡았다.

양혜정 전시연계연극놀이 팀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동청소년극 및 연기를 전공한 김현진, 김소리, 고희정, 이지민, 문민형씨 등으로 꾸려진 ‘얼음땡’팀은 종·파이프·북·오르골·발소리 등으로 음향 효과를 내며 연기했다.

아이들은 ‘얼음땡’팀의 연기에 흠뻑 빠져 침을 꼴깍 삼키며 집중했다. 부모와 교사들도 안대를 하고 아이들의 느낌을 이해하며 박수 장단을 맞췄다.


양혜정 팀장은 “눈을 감으면 귀와 코, 온몸과 손끝으로 느끼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말했다.

시립미술관 이윤희 학예사는 “시각장애우들이 볼 수 없는 평면 작품 세계를 소리극으로 표현해 시각장애 어린이들도 루오와 작품을 마음에 그려볼 수 있도록 하려고 행사를 열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장애를 가진 이들이 예술세계를 접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은 20일 오전 시각장애우를 대상으로 한 ‘손 느낌 마음그림’ 터치 체험과 25일 오전 청각장애우가 참여하는 ‘루오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수화 설명회 등 루오전 장애인프로그램을 연다. (042)602-3218.

글·사진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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