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한달간 안면도 국제공연예술축제
‘밤이면 곧게 뻗은 안면소나무와 밀려오는 파도에 마음 빼앗기고 고개 들면 수평선에서 지평선까지 하늘 가득 별이 총총한 섬에서 예술과 만난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한마당인 ‘제9회 안면도 국제공연예술축제’(anmyeondofestival.com)가 24일부터 8월20일까지 꽃지해수욕장과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진화’를 주제로 한 올 축제는 연극극단과 음악인, 행위예술가 등 국내외 41개 팀 200여명이 참여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무대 예술을 선보인다.
꽃지해수욕장의 오션캐슬 옆 모래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은 24일 밤 8시 ‘결혼’(상명대 연극학부)을 시작으로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월컴투동막골) △가족뮤지컬 ‘말괄량이 삐삐’(무연시) △슬픈 연극(마루) △뮤지컬 ‘피터팬’(빛누리) △마당극 ‘밥’ △행위예술 ‘바다에 살어리랏다’ 등이 이어진다.
모래극장에서는 대중음악 공연인 ‘노래하는 박선장’과 조각가 박경범씨의 설치 미술전이 열려 피서객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음악축제(anmyeondomusic.com)는 백사장해수욕장 웨스턴레저타운 무대에서 8월18일부터 2박3일 동안 계속된다.
음악 축제에는 인퓨전, 디제이러브, 데이브 토미, 풀문 몬도 등 일본과 미국, 호주, 한국에서 활동하는 디제이 퍼포먼스 그룹 30여개 팀이 출연해 자연과 전자음이 조화를 이룬 ‘웰빙사이키트랜스’ 음악을 연주한다.
축제를 기획한 ‘소리·짓 발전소’ 박미루 공동대표는 “이 축제는 피서객과 주민 모두 안면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준높은 예술을 느끼고 함께 호흡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축제를 통해 해마다 여름이면 안면도가 예술과 관객이 어우러지고 소통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41)673-460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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