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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자치구 다양한 강좌 마련
서울시내 자치구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가 마련되고 있다.
24일 현재 서울시 10개 자치구에서 외국인노동자나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이들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외국인노동자가 1만3천여명에 이르는 구로구는 구로6동과 가리봉1동을 시범동으로 지정해 자치센터와 중국인교회에서 한국어 강좌와 한글 동화책 읽기반, 한국영화 감상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 이주노동자 복지회와 이주노동자의 집에서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을 두고 있다.
종로구의 경우 이주여성인권센터가 마련한 강좌가 6개월 과정으로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다음달 11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숭인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국어교실이 열린다. 이밖에 성북구와 영등포구, 용산구 등에서도 구민회관과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국인노동자가 가장 많은 영등포구청 가정복지과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정 방문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하는 게 고작이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구민회관에서 한국어 강좌를 마련한 뒤 2달 과정의 프로그램에 20~30명씩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김도원(서울대 외교학과 3) 인턴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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