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0억 투입…내년부터 본격 운영
경북 안동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야생동물을 전문치료병원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야생동물 생태공원안에 올해 10억원을 들여 야생동물 종합병원인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건립한 뒤 내년에 전문 인력을 확보해 본격 운영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구조·보호하고 치료해 재활토록 하기 위해서다.
야생동물 구조센터(건평 130평)에는 치료실과 보육실, 수술실, 집중치료실 등 여러가지 의료 시설이 들어선다.
또 구조차와 동물전용 의료 기구와 장비를 갖추고 재활 훈련장도 만드는 등 전국 최고의 야생동물 전문 치료기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시ㆍ군지정 동물병원 등 1차진료 센터와 산림환경연구소와 경북대 등 2차진료 센터로 운영하고 있는 야생동물 진료시스템은 전문재활 훈련장이 없어 야생동물 보호에 어려움이 있다”며 “야생동물 전문치료병원이 들어서면 주변의 야생동물 생태관찰원, 천연기념물 교육홍보과, 산림과학 박물관 등과 함께 생태보호와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전국에서 부상당하는 야생동물은 70여종 2540마리, 경북에서는 40여종에 200마리에 달한다. 특히 국내 천연기념물(산양, 수달 등 46종)과 멸종위기 동물(검독수리, 사향노루 등 23종)은 보호와 증식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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