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정부 중재로 현장복귀 명분 만들어야”

등록 2006-07-26 21:36

“점거 우발적…구속자 선처를 교섭 끝나면 자진출두할 것”
포스코 점거로 수배된 지갑렬 포항건설노조위원장 직무대행

건설노조 파업 및 포스코 본사 점거와 관련해 수배 중인 지갑렬(41·사진) 포항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전 부위원장)은 26일 “점거는 우발적이었으며, 대규모 손해배상소송과 해산 노조원 추가사법처리는 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경은?

=먼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구속된 동지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조직책임자로서 사태 수습을 위해 농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섭이 완료된 뒤에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

-현재 노조상황은?

=해산 3일 만에 조직력이 완전히 복구됐다. 하지만 경찰은 노조 안의 사무보조원격인 사무차장까지 수배하고 자진해산해 귀가한 노조원까지 재소환 수사하려 한다. 이는 포스코의 손배소 움직임과 함께 조합원들을 ‘이판사판’ 극한투쟁으로 내몰게 될 뿐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는 농성을 하고 있을 때는 자진해산하면 교섭을 주선하겠다더니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농성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나?

=생수 등 준비물품은 경찰이 농성장을 포위하기 직전인 13일 저녁부터 14일 오전에 급히 반입된 것이다. 당시 시간이 찍힌 물품구매 영수증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포항시내에 생수가 바닥나 충청지역에서 급히 주문하기까지 했다. 일부 언론의 융단폭격식 왜곡 보도에 분노를 느낀다.


-포스코 1천억~2천억원 손실 주장에 대해서는.

=바리케이드를 친 5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층에서는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에 5층만 공개했다. 건물피해를 제외하면 공기지연으로 1천억~2천억원 손실이 났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포스코 쪽이 ‘공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어차피 건설현장에서 비가 오거나, 자재가 원활하게 공급 안돼 작업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앞으로 교섭은 어떻게?

=노사정 모두 이번 사태로 상처를 입었다. 정부가 구속자들을 선처하고, 손배가압류 문제 등을 원만히 중재해 노동자들이 현장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조합도 조합원들의 마음 달래고 성실교섭해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할 것이다. 26일부터 사용자 쪽과 교섭이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의견을 좁혀온 부분을 원점으로 돌리거나 노조를 압박하려 한다면 결코 현장복귀는 없을 것이다.

포항/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