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이번 달부터 모든 공무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의무화하고 이를 인사·승진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 공무원 1300명은 반드시 매년 48시간 이상의 자원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 한 달에 토요일 한번은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 셈이다. 기존엔 일부 구청에서 자원봉사 동아리가 자체적으로 꾸려져 활동한 사례가 있으나 자원봉사를 의무화한 것은 서초구가 처음이다. 구는 근무평정과 별개로 자원봉사 경력을 기록해 승진심사할 때 인센티브 점수를 주기로 했다.
구는 28일 자원봉사 발대식을 열고 공무원 30명이 시범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서초2동의 독거노인을 찾아 도배를 하고, 우면동의 복지관 등에 들러 식사 배달, 세탁물 수거 등을 도울 계획이다.
오세철 공공부조과장은 “앞으로는 보건소의 간호사나 외국어를 잘하는 공무원 등 저마다 특기를 살려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인력뱅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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