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보다 50만섬 축소…선급금은 2.3% 인상
정부는 올해 공공비축용 쌀을 지난해보다 50만섬 적은 350만섬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할 때 우선 지급하는 선급금은 지난해의 산지값인 1등품 한가마(40㎏)당 4만845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선급금보다 2.3% 높은 것이다. 정부는 1일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06년산 공공비축제 시행방안 및 2007년도 정부관리 양곡 수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농림부가 밝혔다. 공공비축제는 기존의 쌀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정부가 자연재해 등 식량위기에 대비해 일정 물량의 식량을 시장가로 구입해 비축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공공비축용으로 올해 수확기 때 모두 350만섬을 사들이며 이 중 산물벼(말려서 포대에 담기 이전 상태 벼)는 9월20일부터 11월15일까지, 포대벼(말려서 40㎏짜리 포대에 담은 벼)는 10월25일부터 12월 말까지 각각 매입할 계획이다. 선급금은 지난해 산지값인 4만8450원이며 매입가는 시가 매입이 원칙인 공공비축제의 기준에 따라 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 조사가 끝난 뒤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에는 선급금으로 4만7350원을 준 뒤 최종 정산가격으로 4만8450원을 적용했다. 선급금을 기준으로 볼 경우 지난해보다 2.3%가 인상된 셈이다. 이상길 식량정책국장은 “올해 10월 초 작황을 본 뒤 필요할 경우에는 농협을 통한 추가 매입 등 수확기에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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