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업어주기…왕관씌워주기…부산 초등학교 ‘튀는’ 입학식

등록 2005-03-01 22:49수정 2005-03-01 22:49

“반가운 신입생들아, 너희가 왕이야”

부산의 각 초등학교들이 3일 입학식을 열어,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 새내기 학생들에게 학교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갖가지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한다.

덕성초등학교는 신입생 모두에게 축하선물로 학교급식 때 쓸 수저를, 주머니에 학년 및 반, 어린이 이름을 적어 나눠주고, 6학년 언니들이 직접 만든 사탕 목걸이를 걸어준다.

운봉초등학교는 6학년 언니들이 각자 신입생들을 업어 교실까지 직접 데려다 주고, 학교의 여러곳을 안내하며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월내초등학교는 6학년 학생과 신입생들 사이에 1년 동안 자매결연을 맺어줘, 언니들이 항상 아우를 돌보며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신진초등학교는 6학년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왕관을 씌워 업어주고, 학교장 및 교사들이 신입생들과 함께 손을 잡고 시루떡을 자르는 축하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운송초등학교는 학교가 무섭고 낯선 곳이 아니라 꿀처럼 달콤하고 친근한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려는 뜻에서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직접 꿀을 맛보게 하고, 교사들이 꿀처럼 달콤한 사랑을 심어줄 것을 다짐하는 의식도 치를 예정이다. 11명이 입학식을 치르고 전교생이 55명밖에 안되는 도심 속 꼬마학교 금성초등학교는 신입생들에게 1년치 학용품과 준비물을 선물로 나눠주며, 안민초등학교는 입학식 때 1~3학년 학생들이 동요를 불러주거나 태권도 시범과 고전무용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이 막연하게나마 품고 있을지 모를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주고, 한 자녀 세대 어린이들 사이에 형제애나 자매애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학교마다 입학식을 특색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