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전략’ 정규수업에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6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신상전(62·사진) 덕성여대 총장은 “광복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여성교육운동에 앞장선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의 뜻을 되돌아 보며 덕성 발전의 새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1920년 덕성여대의 모태인 ‘조선여자교육회’를 설립한 차미리사(1880~1955) 선생은 평생 민족 교육을 위해 올곧은 길을 걸어와 지난 2002년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신 총장은 “평생 한점 부끄러움 없이 민족을 위해 살다간 설립자의 정신이야말로 모든 덕성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우리 학교는 세계를 이끌어 나갈 교양인을 양성하는 교육중심대학”이라며 “강의 평가제도가 일반화되기 전부터 전공은 물론 교양과목에 대해서도 강의 평가를 해왔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는 또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직장체험 프로그램인 ‘덕성 엘리트 프로그램’과 정규수업으로 ‘취업전략’을 개설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말 오랜 사학 분규를 끝내고 총장으로 추대된 신 총장은 “오랜 분규로 갈갈이 찢어진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다잡는 게 제일 힘겨웠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다른 학교와 달리 학생들은 교과과정협의회와 등록금책정위원회에 ‘학생 대표’로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교직원들도 여러 위원회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
올해 말에는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들이 6개월 동안 머물면서 모든 의사소통을 영어로만 하는 어학생활관이 완공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맞는다. 올해 2월에는 전산멀티미디어시스템·어학관·박물관 등의 최신 시설이 갖춰진 ‘차미리사 기념관’ 개관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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