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112곳 실내온도 조사
평균 22.4℃…94%가 과잉난방 고유가와 경기불황에도 지하철 3호선의 실내온도가 27℃에 이르는 등 공공시설이 지나친 난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258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가 모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최근 서울시내 122개 공공장소의 실내온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달 7일 조사한 결과,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지하철 3호선(27.4℃)이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5℃, 성북구청은 24.5℃를 보여 ‘초여름’ 온도를 무색케 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겨울철 실내에서는 18℃가 사람이 활동하기에 가장 알맞다”며 “고유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적정온도 18℃를 넘겨 난방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 18℃를 초과한 곳은 모두 115곳으로 조사대상의 94.3%를 차지했다. 2003년 조사에서는 71.7%가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공공시설의 ‘과잉 난방’은 오히려 늘어났다. 조사대상 시설의 평균 온도는 22.4℃로 나타나 적정온도를 4도 이상 초과했다. 업종별 평균을 보면 지하철이 23.5℃로 1위, 백화점이 23.3℃로 2위, 은행이 22.4℃로 3위를 기록했다. 25개 구청의 민원실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적정온도를 지킨 곳은 송파·강북·양천·강서·동작구 등 5곳밖에 없었다. 지하철 1~8호선의 전동차 객실도 모두 적정온도를 초과했다. 지하철 3호선이(27.4℃) 가장 더웠으며, 5호선(25℃), 6호선(24℃)도 지나친 난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선필 에너지시민연대 간사는 “전 국민이 실내온도를 평균 1도만 낮춰도 연간 4600억원이 절감된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온 평균온도 22.4℃를 18℃로 낮추면 연간 1조840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평균 22.4℃…94%가 과잉난방 고유가와 경기불황에도 지하철 3호선의 실내온도가 27℃에 이르는 등 공공시설이 지나친 난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258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가 모인 에너지시민연대가 최근 서울시내 122개 공공장소의 실내온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달 7일 조사한 결과,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지하철 3호선(27.4℃)이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5℃, 성북구청은 24.5℃를 보여 ‘초여름’ 온도를 무색케 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겨울철 실내에서는 18℃가 사람이 활동하기에 가장 알맞다”며 “고유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적정온도 18℃를 넘겨 난방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 18℃를 초과한 곳은 모두 115곳으로 조사대상의 94.3%를 차지했다. 2003년 조사에서는 71.7%가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공공시설의 ‘과잉 난방’은 오히려 늘어났다. 조사대상 시설의 평균 온도는 22.4℃로 나타나 적정온도를 4도 이상 초과했다. 업종별 평균을 보면 지하철이 23.5℃로 1위, 백화점이 23.3℃로 2위, 은행이 22.4℃로 3위를 기록했다. 25개 구청의 민원실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적정온도를 지킨 곳은 송파·강북·양천·강서·동작구 등 5곳밖에 없었다. 지하철 1~8호선의 전동차 객실도 모두 적정온도를 초과했다. 지하철 3호선이(27.4℃) 가장 더웠으며, 5호선(25℃), 6호선(24℃)도 지나친 난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선필 에너지시민연대 간사는 “전 국민이 실내온도를 평균 1도만 낮춰도 연간 4600억원이 절감된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온 평균온도 22.4℃를 18℃로 낮추면 연간 1조840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