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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 익산경찰서 강력5팀 성폭력수사 디딤돌 뽑혀

등록 2005-03-02 19:33

성폭력 피해상담 시민단체가 성폭력 피해자 처지에서 모범적인 수사를 했다며 경찰에게 이례적으로 디딤돌 상을 선정했다.

전국 성폭력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소속 성폭력 수사·재판 시민감시단은 지난 한해 있었던 성폭력 재판과 수사를 대상으로 모범과 최악의 사례를 뽑아 각각 디딤돌 4건과 걸림돌 7건을 정해 최근 발표했다.

디딤돌 4건 중에는 법원 판결이 3건이고, 나머지 1건에 전북경찰청 익산경찰서 강력5팀이 받았다.

이 단체는 “조직폭력을 담당하는 부서지만 피해자의 편안한 진술을 제공하는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도성희(41) 익산성폭력상담소장은 “장애아인 딸과 엄마가 사는 가정에 주인집 남자가 딸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을 끈질기게 수사해 자백을 받아내는 등 피해자 처지에서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문대봉(45) 강력5팀장은 “성폭력 사건은 인격을 무시한 무거운 죄라고 생각한다”며 “동료 수사관들이 도와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 단체에는 성폭력상담소 109곳, 피해자 보호시설 16곳 등 전국에서 125곳이 활동하고 있다. 시민감시단은 지난해 10월 꾸려졌고, 성폭력 사건의 신속한 처리 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디딤돌과 걸림돌을 선정했다.

익산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모두 896건의 상담을 벌였다. 이 중에서 성폭력 사건은 58%에 해당하는 520건(중복)에 달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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