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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생활 폭로하겠다” 돈뜯어낸 전직 경호원 입건

등록 2005-03-02 21:19수정 2005-03-02 21:19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자신들이 경호하던 의료기 제조업체 회장을 협박해 수억원의 돈을 챙긴 혐의(공갈 등)로 최아무개(4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아무개(29)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1998년 4월께 대전의 한 의료기 제조업체 회장 이아무개(57)씨 사무실에서 ‘돈을 주지 않으면 개인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억4000여만원을 뜯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5억1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께 이씨 사무실에서 이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먹고 살게 해주지 않으면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 등이 1997년 10월부터 이씨의 사설 경호원으로 일하다 1998년 4월부터 2000년 5월까지 차례로 퇴직한 뒤, 근무하면서 알게 된 이씨의 사생활 정보를 악용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보고, 이들이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이씨의 비리 내용과 진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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