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북녘 문화유산전’…‘고려태조상’ 등 90점
“대구박물관에서 북녘의 유물을.”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10월26일까지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의 첫번째 교류사업의 결과로 〈고려태조상〉(사진) 등 북한의 국보 50점과 준국보 11점을 비롯해 대표적인 중요문화재 90점이 전시된다.
지난 1992년 개성의 고려 태조 왕건릉에서 출토된 〈고려태조상〉은 아직 북한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전격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개성 불일사 절터 5층 석탑에서 발견된 〈금동탑〉 3점과 고려시대 대표적 보살상인 〈관음사 관음보살상〉 등의 불교 공예품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구석기와 청동기인 〈상원 검은모루 출토 구석기〉와 〈신암리 출토 청동칼〉 등 선사유물과 김홍도의 〈선녀도〉, 신윤복의 〈소나무와 매〉, 정선의 〈옹천의 파도〉 등 조선 회화 명품들도 볼만하다.
대구박물관은 전시기간에 관람객들을 위해 하루 4차례씩 전시 설명회를 연다. 다음달 7일 오후 2시에는 이호관 전 국립전주박물관장이 북한의 문화재 현황에 대해 강연한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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