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실효적 지배 강화 방침…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검토
김관용 경북지사가 25일 독도에서 독도 입도제한을 완화하고 울릉도를 ‘한국의 하와이’로 개발하는 등의 ‘독도수호를 위한 경북도 신구상’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독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입도 인원이 하루 400명으로 제한돼 있어 국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입도인원 제한조치를 풀거나 두 배로 늘리면 접근성이 높아져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에 관광객이 와서 체류하며 쉴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어업인들이 정주할 수 있는 독도마을 어장, 어업전진기지도 조성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울릉도를 ‘한국의 하와이’로 만들기 위해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울릉 일주도로 완공, 독도 해양연구센터 설치, 독도 관리선 2008년 진수, 독도자문대사 위촉 등의 추진방침을 밝혔다.
김 지사는 “영토수호 차원에서 울릉도와 독도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독도를 관리하는 지사로서 지금까지의 소극적 태도와 달리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경북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 이위수 천연기념물 과장은 “독도 개발문제는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현재 독도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상황에서 환경파괴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도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현재 입도인원도 천연기념물을 보존하기 위해 생태계 등을 고려한 최대치지만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경찰청및 해양수산부와 협의해서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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