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필우 의원 “주거시설 절반 이상 추진 드러나”
안상수 시장 “25~30% 아파트형 호텔 계획뿐”
안상수 시장 “25~30% 아파트형 호텔 계획뿐”
‘주거중심 주상복합건물인가, 비즈니스센터인가’
국내 최고층,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51층(높이 610m)의 쌍둥이 빌딩으로 건립될 인천 송도 ‘인천타워’가 외국기업들의 사무실이 아닌 주상복합건물로 추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유필우 의원(열린우리당)이 지난달 30일 인천시와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인천시와 사업시행자인 포트만 컨소시엄이 지난 7월 11일 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타워 건물의 절반이 넘는 58%를 주거시설인 아파트로 조성키로 협의한 것이 확인됐다”며 밝히면서 불거졌다. 포트만 컨소시엄은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포트만홀딩스와 국내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참여하고있다.
유 의원은 이날 “외국자본을 유치해 조성 중인 송도 국제도시 상징 건물이 될 인천타워가 내국인을 위한 아파트로 건설되는 것은 조성 목적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쪽은 “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첨부한 자료에 호텔형 아파트 4.1%, 주거용 아파트 53.9% 등 인천 타워의 58%가 주거용으로 계획돼 있다”며 “이는 당장 수익을 창출하려고 국내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한 고급 주상복합 빌딩으로 지으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쪽은 또 “시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외국 기업 유치와 관련한 신뢰할 만한 이행 규정이 전혀 없어 자칫 내국인을 상대로 한 주상복합건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 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에 대해 “인천타워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비지니스센터로 건설하는 것이 목표이며, 아파트 단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투숙객을 위해 건물의 25~30%를 아파트형 호텔로 건설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천시 관계자는 “유 의원의 주장은 포트만컨소시엄이 개발예정인 6, 8공구 191만평 전체에 대한 주거비율로 초안에 불과해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주거시설이 대거 들어가는 복합건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초고층빌딩의 경우 세계적인 추세가 사무, 주거, 상가, 호텔, 공공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추진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167층으로 건립 중인 버즈 두바이도 고급 아파트가 대거 포함된 복합건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안에는 주거용 40%를 포함해 70%정도가 주거 및 업무용으로, 나머지는 호텔, 상가 등 다른 용도로 계획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유동적이며,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내년 초에나 건물의 사용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63빌딩의 4배인 연면적 23만5천평으로 인천대교 옆에 건립될 인천타워는 개발계획, 실계획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07년 말 착공해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사업비만도 3조원이 넘는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여의도 63빌딩의 4배인 연면적 23만5천평으로 인천대교 옆에 건립될 인천타워는 개발계획, 실계획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07년 말 착공해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사업비만도 3조원이 넘는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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