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엔 정찬모 위원
울산시 교육위원회는 최근 벌인 제4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김장배(67)·정찬모(53) 위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뽑혔다고 4일 밝혔다.
전체 교육위원 7명이 투표한 의장 선거에선 4선의 김장배 위원과 초선의 김상만(63) 위원이 1, 2차 투표에서 모두 각각 3표씩 얻어 득표수가 같았으나 ‘2차 투표결과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일 때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11조 3항에 따라 김장배 위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선 애초 1~3대 전반기 또는 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장배 위원을 견제하기 위해 김석기(60) 현 교육감 쪽 위원 2명과 전교조 쪽 위원 2명의 연대가 유력했다.
하지만 의장단 선거 당일 김 현 교육감 쪽 위원 2명이 중립 성향의 김상만 위원을 밀자 김 현 교육감 쪽과 연대에 나섰던 전교조 쪽 정 위원이 이에 반발해 김장배 위원을 미는 바람에 김장배 위원이 예상을 깨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어 부의장 선거에선 정 위원이 김장배 위원 등 최만규 전 교육감 쪽 위원 2명의 지지를 등에 업고 5표를 얻어 2표를 얻는데 그친 김 현 교육감 쪽 이성근(50) 위원을 3표차로 눌렀다.
전교조 쪽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1, 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김 현 교육감이 대법원에서도 유죄로 확정되면 새 교육감 선거에서 김 현 교육감 쪽이 미는 후보를 지지하는 조건으로 4대 교육위원회 전반기 의장으로 정 위원을 밀어달라고 제안했으나 김 현 교육감 쪽이 거부해 연대가 깨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현 교육감 쪽 관계자는 “김 현 교육감의 뜻과 무관하게 전교조에 반감을 가진 한 교육위원이 정 위원을 반대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결과적으로 소탐대실한 꼴이 됐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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