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10일 선착장서…의원 55명 전원 참석
다음달 10일 사상 처음으로 독도에서 지방의회가 열린다.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조례로 제정한 ‘독도의 달’을 맞아 다음달 10일 독도에서 8대 의회 첫 정례회인 제 210회 정례회를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여는 이날 정례회에는 도의원 55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7시 울릉도에서 삼봉호를 타고 독도로 출발해, 동도 선착장에서 정례회 개회선언을 하게 된다.
의원들은 이날 정례회에서 개원식과 210회 정례회 회기 결정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 건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정례회를 마친 뒤에는 독도경비대와 독도주민 김성도씨 부부 등을 위문하고, 현장답사를 통해 독도를 경제활동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들어 실효적 지배를 굳히기 위한 개발·보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경북도의회 이상천 의장은 “일본 시마네현이 멋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정해 소란을 피우지만 독도에서 의회를 열 수 있는 곳은 경북도 뿐”이라며 “이번 정례회를 통해 독도는 대한민국 경상북도의 행정구역임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에 해마다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고, 이 기간 중 공무를 위한 일본 방문을 규제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를 선포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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