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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서선초교 폐교위기 넘겨

등록 2005-03-07 21:15수정 2005-03-07 21:15

교사·학부모들 홍보덕

경북 안동시 풍산읍 수곡리 서선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였지만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끝에 되살아났다.

이 학교는 2003년 전체 3학급에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몰렸지만, 2004년 5학급 47명, 올해 6학급에 전교생 52명으로 불어나 번듯한 농촌지역 초등학교로 부활했다.

1960년대 초 문을 연 이 학교는 한 때 전교생이 300여명을 넘었지만,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지역 주민들이 앞을 다퉈 도시로 떠나면서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 ‘초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2년전 부임한 김진호(57) 교장이 “폐교가 되면 지역주민들이 불편하고, 작은 학교가 오히려 더 알찬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학교 살리기에 나서면서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학교안에 과학실과 서예실을 만들어 몇몇 교사들은 겨울방학때도 쉬지 않고 출근하기도 했다. 학부모들도 동참해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학부모는 ‘학교 홍보대사’를 자임하며 정육점 영업을 하면서 학교 자랑을 늘어놓는데 힘을 쏟기도 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안동시 풍산읍 수곡리, 노리, 막곡리, 서후면 명리, 교리 등지에서 10여㎞ 떨어진 안동시내 까지 통학하던 학생들이 하나 둘씩 서촌초등학교를 찾아왔다. 이에따라 올해 6학급으로 불어나면서 교직원들도 교장과 교감 등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어났고, 컴퓨터 교육실 등 교실 4칸을 신축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경쟁보다는 학생 개인의 개성을 살린 개별지도에 힘을 쏟아왔다”며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져 전교생이 100여명을 웃도는 학교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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