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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문경 사불산’ 석산 개발되나

등록 2006-10-13 22:40

경상북도, 업체쪽 손들어…스님·주민 “문화재 훼손” 거센 반발
경북 문경시 산북면 호암리 사불산 자락의 석산 개발을 둘러싸고 근처 사찰 승려·신도와 일부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산북면에 있는 조계종 소속 신라고찰인 대승사 주지 탄공 스님은 13일 문경시청 앞에서 채석장 개발에 반대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였다. 또 사불산 부근 주민과 대흥사, 윤필·묘적암 승려·신도 등 200여명은 12일 점촌역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문경시청 앞까지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석산이 개발되면 대승사와 윤필·묘적암 등 100여명의 스님들이 정진하는 수행도량에 악영향을 끼치고 국보급 문화재 손상은 물론 주민 일상생활에도 불편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587년 창건돼 사불산 중턱에 자리한 대승사와 윤필·묘적암은 그동안 성철·청담 스님을 비롯해 많은 고승들이 거쳐갔고 지금도 100여명의 스님들이 참선수행을 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보물 575호인 아미타불 목각탱화와 문서 그리고 보물 991호 금동관음보살좌상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 2월 석산 개발업체인 ㅁ산업이 사불산 일대 1만여평에 대한 허가를 신청해 오자 주민반대를 이유로 불허 조처했으나, 지난 8월 업체 쪽이 경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불허처분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결정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ㅁ산업 쪽은 “최근 시공방법 개선으로 주민생활이나 사찰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6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간 만큼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석산개발에 대한 문경시의 재심 결과는 다음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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