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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원 ‘지도박물관’

등록 2005-03-08 22:16

국토지리정보원 전시실에서 아이들이 옛 지도를 구경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전시실에서 아이들이 옛 지도를 구경하고 있다.
[미술관옆박물관]

400여평의 박물관은 역사관과 현대관으로 구성됐다. 역사관에는 선사시대 카모니족이 그린 촌락지도에서부터 한국 최초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대동여지도 등 고지도 70여점이 전시돼 있다.

대동여지도는 물론 한국 첫 세계지도에
선사시대 지도·항공사진 체험관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조선시대에 가장 정확한 지도로 꼽히는 대동여지도(1861년)다. 누구든 그 앞에 서면 가로 3.3m 세로 6.7m의 크기에 압도당하기 마련이다. 남북을 120리 간격으로 22단으로 나눠 모두 22첩(권)이다. 한 권마다 병풍(가로 20cm 세로 30cm)처럼 접고 펼 수 있어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10리 마다 도로에 점을 찍고, 항해가 가능한 하천은 겹선으로, 불가능한 하천은 단선으로 그려진 실용적인 지도다. 고산자 김정호가 전국 산천을 수차례 누비며 그린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변변한 교통수단이 없던 시절 어려운 일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존의 군현지도 등을 토대로 일부를 직접 답사해 보완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대관에 가면 직접 지도 측량장비를 만져볼 수 있다. 1966년 네덜란드가 기증한 ‘기계식 도화기(지도 그리는 기계)’는 항공사진 2장을 얹은 뒤 합성된 사진을 보고 지도를 그리는 기기다. 지도 제작을 위해서는 지형지물의 모습만으로는 안 된다. 중력측정 장비, 수심측정기, 지구자기장 측량기 등 지질 관련 측정기기도 필수적이다. 서울 일대 상공을 돌아다니며 항공사진을 볼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700m 상공에서 항공사진을 찍으면 30㎝ 이상의 사물까지 지도에 기록할 수 있다.

%%990002%%지도박물관 옆 뜰에 나가면 김정호 동상과 함께 중력 기준점, 경·위도 원점 등의 국가기준점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위도와 중력은 바로 이 곳 기준으로 측정된다. 지도박물관 이원국씨는 “이같은 국가기준점은 삼각점을 비롯해 전국에 2만여점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어떻게 즐길까=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방문객은 하루에 100명 남짓이다.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면 오전을 한가롭게 박물관에서 보내고 오후에는 근처의 원천 유원지의 호숫가나 수원 화성에서 이른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어떻게 갈까=서울 잠실역에서 1007-1, 강남역에서 3001, 사당역에서 7000번 버스를 타면 국토지리정보원 앞에서 선다. 수원역에서는 110, 10, 10-1, 10-2, 27-2, 30-1 등이 자주 다닌다. 오전 10시에 열어 오후 5시에 닫는다. 쉬는날은 없으며, 입장료 무료.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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