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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시와 사진으로 본 ‘그때 그 학창시절’

등록 2005-03-10 21:29수정 2005-03-10 21:29

강위운 교수와 강문숙 시인, 대백프라자 갤러리서 70년대 재현

지역의 중견 사진작가와 시인이 만나 70년대 추억 속 학창시절을 재연하는 합동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강위원(56) 교수는 교사로 재직한 70년대 당시 경북공고 제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70점을 모아 8일부터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보고싶다>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열고있다. 이 사진을 본 시인 강문숙(49)씨가 강 교수의 사진 한장 한장을 40여편의 시로 엮어내 함께 전시한다. 또 갤러리 안에 70년대 교실을 재현해 이곳을 찾은 관객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끈다.

시인 강씨는 까까머리와 목 끝까지 여민 까만 교복을 입은 채 수업을 하고 있는 사진을 <나는 나다>란 싯귀로 우려냈다.

‘단단히 여민 교복 속에 가두었지만/ 당차고 원대한 꿈이 있었음을/ 저 눈빛은 보면 안다/ 그 도저한 흑백의 시간/ 이보다 더 명징한 설명이/ 어디 있겠느냐/ 그 눈빛, 다시 한번/ 보·고·싶·다!’

또 현충탑에서 도열하고 있는 걸스카우트 사진을 보면서 ‘해맑은 미소/단정한 모습/너희들 이름을 걸스카우트라 했다…’고 회고한다.

동시대를 경험한 두 작가의 만남으로 작품들은 활동사진처럼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강 교수는 “사진은 시각언어지만 문자와 만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사진 속에 담긴 무수한 사연들을 글로 풀어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 시인을 만났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 시인은 “이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부모세대의 감성과 추억을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의 사진과 강 시인의 시는 다음달 초 <보고싶다>란 제목의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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