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주장…“주민 생활 불편도 고려해야”
정부가 울릉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책임연구원은 13일 ‘대경 시이오(CEO) 브리핑’에서 “정부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 울릉공항 개발을 검토했지만 최근 공항개발 계획에서는 울릉공항에 대한 내용이 전무하다”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건설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울릉도 전체 면적 규모와 개발가능한 터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울릉공항은 경제성 있는 수요창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울릉공항 건설은 최근 일본의 독도영유권 도발행위 등을 고려 경제논리보다는 국토영유권 강화와 국가안보 문제로 먼저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울릉도는 서해나 남해의 주요 관광도서와 달리 연륙교 건설이 불가능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도 한계에 처해 있어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공항 건설을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릉도 유일 교통수단인 여객선의 경우 고속철 서울~대구 구간 요금의 1.5배, 완도~제주간 여객선 요금의 2.2배, 제주항공 서울~제주 노선 요금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날씨로 인한 잦은 결항으로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10년간 관광객이 20만 수준에서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중앙정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6~2010)에 울릉공항에 대한 국가 주도적 건설 계획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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