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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천안 ‘경찰 성매매’ 봐주기 의혹

등록 2005-01-07 21:41

천안서 신분증 내놓자 증거확보 손놔

경찰이 다른 경찰서 경찰관들이 관련된 성매매 신고를 미숙하게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축소 수사 의혹이 일고 있다.

충남 천안경찰서 쌍용지구대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 20분께 ‘충남 천안시 성정동 ㅂ모텔에 8명이 술집 여종업원들과 투숙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성매매 용의자 가운데 1명이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자 이들을 연행하지 않고 성매매 증거 등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충남경찰청과 천안경찰은 축소 수사 의혹이 커지자 진상조사에 나서 아산경찰서 소속 경찰 5명이 천안 ㄷ마트 관계자 3명과 함께 이 모텔에 투숙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6일 이들과 쌍용지구대장 김아무개 경감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지구대 소속 출동 경찰 5명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저녁 ㄷ마트 관계자들과 천안시 성정동 ㅌ룸살롱에서 양주 등을 마신 뒤 여종업원들과 여관에 투숙했으며, ㄷ마트 관계자가 횟집 저녁 식사 값을 포함해 53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관에서 달아난 여종업원 가운데 6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이들을 상대로 실제 성매매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접대받은 경찰들이 2년여 전부터 ㄷ마트의 무자료 주류 거래를 알고도 눈감아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천안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2대에 경찰 5명이 출동했으나 성매매 용의자가 많아 연행하거나 증거 확보를 못 한 것일 뿐 봐주기 식 축소 수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종업원 가운데 1명은 ㄷ마트 관계자와 성매매 사실을 시인했으나 다른 종업원들과 경찰 5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매매없는 사회만들기 대전시민연대 등 인권·여성단체들은 7일 성명을 내어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 태도에 분노하며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며 “경찰은 ㄷ마트의 향응에 대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연루 경찰관 및 사건 축소 의혹을 사는 경찰 처벌 및 성매매 여성들에 대해 보호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한편 ㄷ마트는 아산 새도시 개발사업에 따라 1300여억원의 보상비를 받고 곧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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