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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는 보수라고요?

등록 2005-03-11 21:18수정 2005-03-11 21:18

시민단체·민주인사들, 이미지 개선운동 나서

보수적인 대구지역 분위기가 좀처럼 바뀌지 않아 시민단체들이 “대구를 바꿔야 한다”며 힘을 뭉쳤다.

대구시가 노조 쪽과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채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88일 동안 지하철 파업이 이어져 전국 신기록을 세웠고, 버스파업도 8일 동안 계속돼 시민들의 발을 묶어놓기도 했다.

또 대구 도심지 중앙지하 상가 상인들이 “상가를 공영개발하자”며 5년동안 대구시와 대치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이 한나라당 일색으로 채워져 견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대구시청 등 행정기관이 경직돼간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20여년 동안 대학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교수 해직 등으로 비난을 받아온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지난해 물러앉는 등 대학 사회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기도 한다.

대구대 홍덕률 교수는 “최근들어 다른 지역에서는 변화의 물결이 빠르게 일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변화에 둔감하고, 변화에 저항하려는 보수 세력의 힘이 아직도 강하다”며 “보수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요한 쟁점을 놓고 시민단체들이 뭉쳐 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24개 시민단체들은 11일 대구시 중구 곽병원 문화공간에서 ‘대구시민운동 연대회의’를 꾸렸다. 이지역에서 활동하는 백승대, 이두옥, 전형수, 장삼식, 주선국씨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구 연대회의는 앞으로 대구를 바꾸기위한 공동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12일 오후 5시에도 대구시 중구 가톨릭근로자 회관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 150여명이 모여 ‘대구경북 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창립대회’를 연다.


김균식 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함종호 전 대구경북연합 의장, 백현국 5·18 동지회 회장, 추연창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여한다. 계승사업회는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화운동 성과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민주화 운동기념관 건립, 관련 사료발굴, 각종 학술세미나 및 문화행사 개최, 인혁당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지원사업, 과거 청산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중이다. 임구호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민주화 운동을 복원하고 계승하기 위한 단체들이 결성돼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다”며 “민주화 운동 계승사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끈을 튼튼히 연결해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박영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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