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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립 유치원비 너무해”

등록 2005-03-11 21:19수정 2005-03-11 21:19

대구시내 공립보다 최고 4배이상 비싸

대구시내 공·사립 유치원의 수업료가 최고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연맹 대구지회가 11일 대구시내 사립유치원 21곳과 공립 유치원 6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립 유치원은 3개월 마다 수업료로 9만27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립 유치원은 3개월에 48만원을 받는 곳이 8곳, 49만5천원을 받는 곳이 4곳, 46만5천원 3곳, 45만원 3곳, 52만5천원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입학금은 공립 유치원이 2천원이지만 사립은 12만원을 웃돌았다. 사립유치원은 이 밖에도 특별활동비, 교재비, 3만원∼9만원의 재료비, 3만∼10만원의 원복비 등을 받고 있다.

대구시내 한 유치원에서는 이달 초순 입학때 3개월치 수업료, 옷값, 재료비 등을 합쳐 83만원을 받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내에는 사립유치원 150곳, 공립 유치원 35곳으로, 집에서 가까운 공립유치원을 다닌다는 게 쉽지 않다.

소비자연맹 대구지회 김은지(34)사무차장은 “유치원은 초등학교 입학 직전의 어린이 80% 이상이 다니는 ‘의무교육 아닌 의무교육’이지만 사립 유치원의 수업료가 너무 비싸 학부모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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