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만 경북도의원 제안
지방공기업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역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권영만 의원(봉화·사진)은 “경북개발공사 등 도지사가 임명하는 도 산하 지방공기업 인사에 대한 제도 개선책으로 도의회에 가칭 ‘지방공기업 대표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의원은 “경북도가 100% 출자하고 있는 지방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 사장에 경영마인드를 지닌 전문경영인이 아닌 5·31 지방선거 당시 현 경북지사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ㅇ씨가 임명되자 낙하산식 코드인사로 보는 여론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경북개발공사 내부 경영진 역시 상임이사를 포함해 팀장급 10명 중 7명이 전직 경북도 공무원 출신이며 그 외 2명은 전직 공무원과 공기업 출신, 나머지 1명만 사기업 출신으로 구성돼 경영자들의 인적구성이 공기업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방공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기존의 밀실인사, 낙하산 인사, 코드인사 등 파행인사를 시정하고, 경영조직의 전문성과 적재적소의 인사원칙을 기준으로 사장을 선임하는 획기적인 인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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