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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앙코르와트 신들도 반긴 ‘천년 신라의 방문’

등록 2006-12-03 18:05

캄보디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현장
캄보디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현장
캄보디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현장

경북도와 캄보디아가 지난달 21일부터 시엠립에서 열고 있는 ‘앙코르-경주 엑스포 2006’은 ‘지방자치단체 문화이벤트 수출 1호’로 캄보디아 내전 이후 최대축제로서 오랜 내전과 가난에 지친 캄보디아에 새로운 자극과 한류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자체 문화이벤트 수출 1호’ 시선집중
연 140만명 관광명소 한복판 ‘한류’ 홍보

경북발 한류, 시엠립 접수=지난달 24일 오후 8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앙코르와트 유적지 부근에 마련된 3만여평 규모의 엑스포장, 레이저 불빛이 밤하늘을 현란하게 수놓았다. 행사장 한켠에서 캄보디아 영화와 전통무용이 진행되는가 하면, 다른 무대에서는 한국 사물놀이 공연과 인도무용이 펼쳐진다. 한국관에는 황남대총, 한글, 한국의 사계 등 한국의 문화와 자연이 각종 전시물과 멀티미디어 영상으로 표현돼 관심을 모았다. 3차원 영상 공연장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전설을 소재로 한 입체 영상을 보려는 캄보디아인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경북도 투자기업인 경북통상이 운영하고 있는 8개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경북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특산물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에서 온 전기기술자 케이스 베이커(50)는 “한국이 앙코르와트에서 문화엑스포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관에 전시된 한복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다음 휴가 때는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고, 30일에는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에서 ‘코리아 센세이션’을 하루 종일 취재했다.

앙코르-경주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캄보디아 관람객들이 경북통상 부스를 찾아 경북도 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앙코르-경주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캄보디아 관람객들이 경북통상 부스를 찾아 경북도 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지자체 문화이벤트 수출 1호=앙코르-경주 엑스포는 캄보디아의 제의로 한국이 40억원(국비 20억, 경북도 10억, 경주시 10억원), 캄보디아가 20억원을 들여서 진행하고 있다. 관광객을 기다릴 게 아니라 연 140만 이상의 세계 여행객이 찾는 앙코르와트로 찾아가 한국과 경주의 문화유산을 알리자는 게 기획의도다.

공식후원금과 영업시설 임대수익, 30여만명으로 예상되는 입장 수익 등 행사의 직접 예상수익은 120만달러(약 11억원) 정도다.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에서의 한국 및 ‘2007 경북 방문의 해’ 홍보, 경북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특산물 시장개척, 한류문화 확산을 통한 국가·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등 무형의 이익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캄보디아는 속안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엠립 시가지 정비, 진입도로 건설, 시엠립 공항 신청사 건설 등을 추진하는 등 거국적 지원을 했다. 속안 부총리는 “이 행사로 한국과의 문화교류 및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며, 앞으로 경북을 동북아 경제협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앙코르-경주 세계엑스포란?=신라문화와 캄보디아 크메르 문명을 보여주는 각 400여평 규모의 한국관과 캄보디아관에 전시된 양국의 대표문화를 비롯해, 세계 18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공연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문화축전으로 내년 1월9일까지 진행된다.

앙코르와트/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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