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현장
캄보디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현장
경북도와 캄보디아가 지난달 21일부터 시엠립에서 열고 있는 ‘앙코르-경주 엑스포 2006’은 ‘지방자치단체 문화이벤트 수출 1호’로 캄보디아 내전 이후 최대축제로서 오랜 내전과 가난에 지친 캄보디아에 새로운 자극과 한류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자체 문화이벤트 수출 1호’ 시선집중
연 140만명 관광명소 한복판 ‘한류’ 홍보 경북발 한류, 시엠립 접수=지난달 24일 오후 8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앙코르와트 유적지 부근에 마련된 3만여평 규모의 엑스포장, 레이저 불빛이 밤하늘을 현란하게 수놓았다. 행사장 한켠에서 캄보디아 영화와 전통무용이 진행되는가 하면, 다른 무대에서는 한국 사물놀이 공연과 인도무용이 펼쳐진다. 한국관에는 황남대총, 한글, 한국의 사계 등 한국의 문화와 자연이 각종 전시물과 멀티미디어 영상으로 표현돼 관심을 모았다. 3차원 영상 공연장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전설을 소재로 한 입체 영상을 보려는 캄보디아인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경북도 투자기업인 경북통상이 운영하고 있는 8개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경북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특산물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에서 온 전기기술자 케이스 베이커(50)는 “한국이 앙코르와트에서 문화엑스포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관에 전시된 한복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다음 휴가 때는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고, 30일에는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에서 ‘코리아 센세이션’을 하루 종일 취재했다.
앙코르-경주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캄보디아 관람객들이 경북통상 부스를 찾아 경북도 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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