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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캄보디아 껴안은 ‘사랑의 밥퍼 운동’

등록 2006-12-08 18:31

앙코르-경주엑스포 도우미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 제공
앙코르-경주엑스포 도우미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 제공
급식봉사 펼친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조직위 직원들

‘캄보디아에서도 밥 퍼?’

경북도가 캄보디아에서 열고 있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의 조직위원회 직원과 도우미들이 바쁜 일과 중에 틈을 내 현지 빈민촌을 찾아가 ‘밥퍼’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조직위 한국 직원과 자원봉사도우미 등 30여명은 지난 6일 오전 톤레삽호수 수상촌에 있는 무료급식소를 찾아, 어린이 350여명에게 따뜻한 밥과 사탕을 나눠주고 한국노래도 가르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밥퍼’ 봉사를 한 도우미 신새미(21)씨는 “무더위에 쉬고 싶었지만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만나니 새로운 힘이 솟는다”며 “틈틈이 찾아와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은 ‘밥퍼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기독교봉사단체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가 지난해 캄보디아에 설립한 시설로 이 지역 어린이와 지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엑스포 행사장이 있는 시엠립 도심에서 15㎞ 떨어진 아시아 최대의 호수 톤레삽 주변에는 빈국 캄보디아에서도 어려운 형편의 빈민들이 고정식 수상가옥이나 선상가옥에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 중 상당수는 베트남 난민들이다. 어려운 시기 베트남을 떠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눌러 산다. 이들은 호수의 흙탕물로 설거지와 빨래를 하고, 목욕도 하면서 살고 있다. 물을 쉽게 얻을 수 있고 고기를 잡아 살 수 있기에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다.

다일공동체 설치한 현지 봉사센터 방문
대부분 선상가옥서 거주 베트남 난민들
한국의 따뜻한 이미지 전하는 데 한몫

2004년 수도 프놈펜 빈민지역에 선교사 등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시작한 다일공동체는 지난해부터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빈민지역인 시엠립 수상가옥촌에 비전센터를 설립했다. 특히 이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어린이들. 생계에 바쁜 부모들이 방치한 아이들은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끼니를 거를 정도로 형편이 어렵고 교육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해 범죄나 마약, 성매매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일공동체는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와 교육, 급식활동을 펼치고 있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이영석 부단장은 “캄보디아 속으로 들어가 한국의 따뜻한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자원봉사 활동 외에 현지 어린이들의 엑스포 무료관람도 계획 중이다.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이기원(32) 원장은 앙코르-경주엑스포에 대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캄보디아와 문화행사를 매개로 교류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앙코르-경주엑스포가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평생 간직할 꿈과 희망을 전해 주길 바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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