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달서구 감삼동·포항 용흥동서
대구경북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차량 연쇄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 0시45분께 달서구 감삼동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김아무개(48)씨의 세피아 승용차에서 불이 나 차량을 모두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이어 50여m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던 또 다른 김아무개(71)씨의 엑셀 승용차 뒷바퀴에서 불이 나 트렁크 일부를 태우는 등 10분 사이에 반경 100m 이내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4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오전 1시10분께 달서구 장기동 주택가 공동주택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윤아무개(50)씨의 렉스턴 승용차 등 5대의 자동차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나는 등 올들어 최근까지 달서구 관내에서만 차량 11대가 불에 탔다. 경찰은 이 화재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도 10일 새벽 3시29분께 포항시 북구 용흥동 도로에 주차돼 있던 마티즈 승용차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차 일부를 태웠다. 이어 3시43분께는 이로부터 3∼4km 떨어진 북구 학산동 도로에 주차된 뉴포터 화물차량에 불이나 적재물을 모두 태워 43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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