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교통사고가 잦은 추풍령 고갯길이 6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는 13일 오후 4시부터 경부고속도로 영동나들목∼김천∼구미간 47.2km(위치도)를 현행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2001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6312억원을 들여 만 5년만에 확장·개통하게 됐다. 특히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해 마의 구간으로 불리던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일대 추풍령 고갯길이 높이 42m, 길이 974m의 추풍령 대교 건설로 경사도와 커브가 완만한 보다 안전한 도로가 됐다. 추풍령 대교 건설에만 46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확장 공사를 통해 경사도나 커브가 심하던 도로 7곳 12km 구간과 낡은 구조물 47곳을 대폭 개량해 이용객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확장 도로의 개통으로 인해 영동∼구미간 통행시간이 종전 41분에서 32분으로 9분 단축되고 연간 54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로공사는 이번 개통으로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421.6km 중, 약 80%인 342.2km가 6∼8차로로 확장이 완료됐고, 경부고속도로 영천∼언양간 구간(55.8km)도 실시설계가 완료돼 여건이 되는대로 확장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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