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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숙사 비판 전교조 교사 “학부모 위원에 폭행 당했다”

등록 2005-03-14 18:02수정 2005-03-14 18:02

전북 순창군이 지원하는 옥천인재숙이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한 전교조 교사가 인재숙 학부모 운영위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말썽을 빚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4일 “전교조 순창지회장 ㅊ교사가 전북지역 일간지에 최근 옥천인재숙의 비교육성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인재숙 운영위원들이 지난 10일 해당 교사 학교로 몰려가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며 “교권을 탄압한 운영위원들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또 “인재숙 사업은 순창군이 군비를 투입해서 벌이는 일종의 관주도 사교육으로 이번 사태에 군의 입김이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교육은 공교육 기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자체회의를 열어 해당 관련자의 고소여부를 논의했다.

ㅊ교사는 지난 8일 지역일간지 <전북일보>에 투고한 ‘순창교육 멍들게 하는 옥천인재숙’이라는 글에서 “1년에 10억 정도의 군예산을 쓰면서 소수(20% 정도) 성적우수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잘못”이라며 “인재숙을 전체 학생에게 개방해 수준별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천인재숙 운영위원장 ㅎ씨는 “ㅊ교사가 비판적인 글을 쓴 이유를 묻기 위해 운영위원 5명이 학교를 방문했으나, ㅊ교사가 대화를 거부하는 바람에 언성이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ㅎ씨는 “대화와 사과를 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옥천인재숙은 지역 우수학생의 유출을 막기 위해 200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군은 올해 예산 9억7천만원을 배정했으며, 현재 중학교 3학년과 고교 1~3학년 202명(기숙 135명 포함)이 선발돼 방과후 전문강사로부터 별도의 교육을 받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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