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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강의 섬’ 생태·문화쉼터로

등록 2005-03-14 21:54수정 2005-03-14 21:54

밤섬- 놀잇배 접근제한등 ‘새 서식지’ 중점관리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맞춰 버스등 접근 쉽게

한강이 생태·문화공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던 밤섬은 77종의 새가 찾아오는 등 되살아나고 있으며, 사유지로 방치됐던 노들섬(중지도)에는 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한 대규모 문화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밤섬에 77종 새 서식=서울시는 2001~2004년 밤섬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곳이 각종 새들의 월동지와 번식지,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1999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밤섬을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새들의 서식·휴식처로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이 기간 밤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종인 매와 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 큰기러기·말똥가리 등 보호야생종 5종, 오색딱다구리·박새·제비 등 시 관리 야생 동식물 4종 등 모두 77종이 관찰됐다. 또한 해오라기의 산란처가 된 버드나무와 흰뺨검둥오리의 둥지로 활용되는 물억새 등 194종의 식물이 발견됐다. 밤섬의 면적도 최근 버드나무 군락이 커지면서 모래의 퇴적작용을 도와 1985년 5만3727평에서 현재 7만9393평으로 늘었다.

시는 새들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고 겨울철에 모이를 주는 등 밤섬을 새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중점 관리한다. 밤섬 종합관리계획에 따라 △범람 뒤 유입된 쓰레기 제거 △놀잇배·선박 등 접근 제한 △한강대교~밤섬 하류 구간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 △죽은 버드나무를 쓰러뜨려 새 서식공간으로 활용 등의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겨울철에 운영되는 조류전망대를 연중 운영하고, 전망대와 서강대교에 고정·이동식 무인캠코더를 설치해 생태계 변화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철새들이 여의도 둔치에서 날리는 연의 줄에 걸리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 이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들섬 활용 본격화=시는 지난 8일 ㈜건영으로부터 노들섬 땅 1만3000여평을 274억원에 매입했으며, 조만간 국제 현상공모를 내어 설계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들섬은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야외무대 등 복합 문화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시는 오페라하우스를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서울의 상징 건축물로 만들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강대교 중간에 진·출입 램프를 설치하고 노들섬에 시내·셔틀 버스 서는곳을 만들 계획”이라며 “한강대교 남단에 설치되는 9호선 노량진수원지역에서 걸어서 노들섬에 닿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강대교 남·북단에 선착장을 만들어 노들섬을 오가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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