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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특기교육용 골프연습장 건설 갈등

등록 2005-03-14 21:56수정 2005-03-14 21:56

 학교 뒷마당에 골프연습장 설치를 두고 학교와 학부모들이 갈등을 빚는 경기 양평군의 서종초등학교. 가운데 2~3층 건물이 서종초교이며, 오른쪽이 학교 뒷마당이다. 사진 양평군 서종초등학교 김승곤 운영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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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뒷마당에 골프연습장 설치를 두고 학교와 학부모들이 갈등을 빚는 경기 양평군의 서종초등학교. 가운데 2~3층 건물이 서종초교이며, 오른쪽이 학교 뒷마당이다. 사진 양평군 서종초등학교 김승곤 운영위원 제공. \\


양평 서종초교 학부모들 “착공땐 소송” 반발…학교쪽 “설문조사 찬성 많아”

경관이 빼어난 북한강가의 작은 초등학교(학생 220여명)에서 골프연습장 건설 문제로 학교와 학부모들이 1년6개월 동안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있는 서종초등학교(교장 박선재)는 최근 “지난 2003년 10월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을 위해 결정했던 골프연습장 건설을 이달 안으로 시작하겠다”며 “이미 양평군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1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학교 뒷마당 500여평에 골프연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재 서종초 교장은 “이미 군에서 예산을 지원받았으니 원래 계획대로 골프연습장을 지을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9월 학교가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찬성 80명, 반대 50명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지난해 4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골프연습장 대신 텃밭과 야외 실습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당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153명의 학부모 가운데 7명만 골프연습장 설치에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학교가 착공을 강행한다면 행정소송을 내 이를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종면에는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시인, 음악가 등 60여명의 예술인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서종초교의 학부모들이다. 이들은 “체험학습장을 짓는 것이 아이들의 특기적성 교육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체험학습장은 북한강가에 자리잡은 학교의 뛰어난 경관도 해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인 박태원(43)씨는 “학부모 운영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골프연습장에 반대하고 있고,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 학부모들이 반대한다”며 “학교가 학부모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학교의 민주적 운영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태”라고 말했다.


양평/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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