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막히자 이용차량 늘어 ‘고육책’
앞으로 연세대 안 도로를 ‘우회도로’로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차량들은 비싼 ‘혼잡통행료’를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14일 “지난해 버스중앙차로제가 실시된 뒤 교통체증을 피해 교내를 단순 통과하는 차량이 크게 늘었다”며 “환경오염·소음·사고위험 등으로 인한 면학분위기 저하를 막기 위해 부득이 학교시설물이용료(주차요금)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아침 7시30분~9시30분)과 퇴근시간(저녁 6시~8시)에 연세대를 단순 통과하는 차량들은 현재 1500원인 통행요금에서 2배가 오른 3000원을 내야 한다.
현재 연세대 북문이 위치한 연희동 방면에서 서울시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연희교차로를 지나가야 하지만 교통체증이 심해 상당수 차량이 북문을 통해 연세대로 들어온 뒤, ‘뻥’ 뚫린 교내 도로를 통해 이화여대나 대현동 방면으로 손쉽게 나갈 수 있는 동문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연세대 쪽은 “중앙차로제 시행 뒤 단순 통과 차량이 2배 정도 늘어났다”며 “이 가운데 승용차가 70%, 택시가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하루 동안 연세대에 드나드는 차량은 교직원과 학생 차량을 포함해 모두 1만3000여대 정도며, 출근 시간에만 500여대의 차량이 연세대를 통과하는 것으로 학교쪽은 파악하고 있다.
연세대는 통행료 인상에 따른 불만을 막기 위해 홍보기간을 거쳐 오는 5월1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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