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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경주는 진정…도심권은 펄쩍

등록 2006-12-29 18:31

한수원 본사 이전 추진 일지
한수원 본사 이전 추진 일지
경주시장 “한수원 결정 수용”
경실련은 “민심수습 나서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이전 지역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됨에 따라 동경주 주민들의 시위사태는 일단 수그러드는 분위기이지만 경주 도심 주민들의 반발이 커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도심권 주민들의 반발도 고려해 본사 이전지는 양북면 장항리로 하되 직원 사택 터는 경주 시내권으로 하겠다는 절충안을 선택했지만, 이번 결정은 한수원이 동경주 주민들이 주장해온 방폐장 안전성 증명 요구에 부응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지난 21일부터 격렬한 한수원 유치 시위를 벌여왔던 동경주 주민들은 일단 미진하지만 수용한다는 분위기다. 한수원 유치 동경주지역 대책위 배칠용 집행위원장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사택은 도심권으로 유치되는 ‘반쪽 이전’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일단 집회와 시위는 보류하고 한수원 완전 이전을 위한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양북면 주민 전아무개(49)씨는 “본사 이전 자체는 환영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애초 약속대로 사택과 관련 부속기관까지 완전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추진해온 도심지역 주민들은 허탈한 반응을 나타냈다.

경주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 박동섭 집행위원장은 “한수원의 이번 결정으로 ‘무늬만 본사 이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즉자적 대응을 하기보다는 경주시민들의 뜻을 한데 모아 고용창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움 되는 협력업체 시내유치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신중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지역화합을 생각할 때라는 여론도 높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한수원 결정을 수용한다”며 “방폐장 무산을 우려한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렸지만, 이제는 경주시민들이 수용하고 지역발전과 대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상은 경주경실련 사무국장도 “이왕 양북면으로 결정이 됐으니 분열된 민심을 달래서 화합해야 한다”며 “주민들도 서로 양보하고 열린 자세로 임해야 하고 정부도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지역민심 수습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말했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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