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돼지고기·고춧가루 등…허위기재 전년 두배 이상
경북 지역에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기재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채 유통되는 수입 농산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작년 한해 동안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가 모두 712곳으로, 전년도 586곳에 비해 22%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건당 위반물량도 9.5t으로, 전년도보다 67%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 기재하는 수법으로 수입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업체가 294곳으로 전년도 314곳에 비해 줄었지만 총 위반물량은 6302t으로 전년도의 두배 이상 크게 늘었다. 수입농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채 유통시킨 업체는 418곳으로 전년도보다 54% 가량 늘었고, 위반물량도 467t으로 75% 가량 증가했다.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돼지고기(101건)와 고춧가루(55건)였으며 표고버섯(34건)과 참깨(31건), 땅콩(30건), 당근(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쌀을 국산으로 속여 판 경우도 5개 업체에 122t이나 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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