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대표 선거 위탁관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충남 천안 초원그린 아파트 입주자 대표 선거를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입주자 대표 선출 과정에서 몇 년 동안 형사 고소·고발, 민사 분쟁이 계속됐는데, 지난해 11월 초원그린 아파트에서 4426세대 가운데 3026세대의 주민 동의를 받아 위탁관리를 요청해와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오는 27일 이뤄지는 선거를 위해, 아파트 투표소에 터치스크린 투표기 6대를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앞으로도 민간 선거 지원·관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3명의 입주민이 서로 대표회장이라고 주장해 대표회장 선출을 놓고 수년간 갈등을 겪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법원은 지난해 6월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선거를 천안시 선관위에 위탁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일부 입주민들의 반대로 위탁관리가 한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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