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삼강주막
경북 예천 세 강줄기 합류지
경북 예천 삼강주막(사진)이 관광명소로 복원된다.
삼강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의 세 강 줄기가 예천에서 합류하는 곳으로, 1900년께부터 주막이 들어섰다. 낙동강 줄기 1300리에 남은 마지막 주막이 바로 삼강주막이다. 삼강나루터는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안동까지 가기 전 쉬어가는 곳이자,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가는 관문이기도 했다. 일제 말기까지 낙동강 하구에서 싣고 온 소금과 내륙의 쌀을 교환하던 상인과 보부상을 비롯해 시인, 묵객 등이 이곳을 찾았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이곳은 규모는 작아도 이 시대 마지막 주막으로 옛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건축역사 자료로 희소 가치가 크다. 하지만 이 주막의 주인이던 고 유옥연 할머니가 2005년 세상을 뜬 이후 오랫동안 보수가 되지 않아 지붕과 기둥이 훼손되고 건물이 기우는 등 퇴락해 갔다.
경북도는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초가지붕 등 옛주막을 원래대로 재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2008~2009년 2년 동안 삼강 북쪽 낙동강 물길 조성, 나루터와 나룻배 복원, 수변 문화·꽃단지, 생태회랑 등을 조성하는 등 모두 12억원을 들여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상준 경북도 관광문화재과장은 “삼강주막을 복원해 근처 회룡포 마을 등 향토유적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하면 북부지역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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