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년전 한방진료 어땠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인 상주 ‘존애원’(사진)에서 400여년 전의 치료 모습과 한약 달이는 장면 등을 재현한다. 상주시와 상주 청년유도회는 19일 오전 11시 상주시 청리면 율리 존애원에서 의료시술 재현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청년유도회원 20여명이 당시 의원과 의녀, 환자 등의 옷차림을 한 채 존애원에서 진맥과 침술, 뜸 등 진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한약을 만들어 달이는 장면도 보여준다. 또 낙사회 회원 15명도 존애원에서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재현하기로 했다. 낙사회는 진양 정씨, 단양 우씨, 월성 손씨 등 13개 문중 대표들의 모임으로 당시 존애원의 재정을 맡았다. 존애원 마당에서는 한방 무료 진료와 한약재 전시 및 한방 음료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 상주시는 “한방단지 조성을 앞두고 상주가 옛 부터 한방 도시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위해 존애원에서 의료 시술 재현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상주 존애원은 임진왜란 이후 질병에 시달리던 서민들을 공짜로 치료해 주기위해 1602년 상주지역 13개 문중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설 의료기관으로 100여평 남짓한 한옥으로 꾸며져 있다.
상주/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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